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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올렉산더 우식(Oleksandr Usyk) – 헤비급을 정복한 크루저급의 마에스트로

by cutelion 2025. 2. 28.

올렉산더 우식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뛰어난 링 IQ를 바탕으로 크루저급을 완벽히 지배하고, 이후 헤비급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챔피언이다. 그는 유려한 풋워크와 정교한 펀치, 그리고 변칙적인 움직임을 결합한 스타일로 상대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빠른 페이스와 정확한 타격, 탁월한 체력 관리를 통해 거구의 헤비급 파이터들을 압도하고 있다.


파이팅 스타일

1. 뛰어난 풋워크와 거리 조절

우식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풋워크다. 그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가 정확한 타격을 가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특히, 사이드 스텝과 각도 변경이 매우 뛰어나 상대가 공격하려는 순간마다 위치를 바꾸며 타격을 회피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아웃복서를 선호하지만, 단순히 거리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리듬을 바꾸며 상대를 교란한다. 예를 들어, 상대가 공격을 시도할 때 순간적으로 전진하여 압박을 가하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등의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2. 정교한 잽과 연속적인 콤비네이션

우식은 크루저급 시절부터 빠르고 정확한 잽을 활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었다. 그는 잽을 통해 상대의 리듬을 깨뜨리고, 지속적인 견제로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하도록 만든다.

또한, 끊임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콤비네이션을 퍼붓는 스타일을 구사한다. 그의 공격은 단순한 1~2방의 강한 펀치가 아니라, 빠르고 정교한 연속 공격으로 상대를 점차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헤비급에서는 드물기 때문에, 거대한 체격의 상대들이 우식의 움직임과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뛰어난 방어 능력과 카운터 펀칭

우식의 방어 능력 또한 수준급이다. 그는 상대의 펀치를 회피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헤드 무빙과 블로킹을 적절히 활용한다. 특히,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정확히 읽고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시도하더라도, 우식이 이를 회피하며 반격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이러한 스타일 덕분에 우식은 헤비급에서도 클린히트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강한 디펜스를 유지할 수 있다.

4. 탁월한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

우식은 경기 내내 일관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헤비급 파이터들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며 빈틈을 보이는 반면, 우식은 오히려 후반 라운드에서 더 강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그는 크루저급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빠른 핸드 스피드와 지속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에도 강한 페이스를 유지해왔다. 이러한 강점은 헤비급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며,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후반에 압박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장악한다.


커리어

1. 아마추어 시절과 올림픽 금메달

우식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아마추어 복서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헤비급(91kg) 금메달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뛰어난 기술과 빠른 풋워크를 활용한 아웃복싱 스타일을 구축했으며, 이후 프로에서도 이러한 강점을 그대로 이어갔다.

2. 프로 데뷔와 크루저급 지배

2013년 프로로 전향한 우식은 빠르게 상승세를 탔고, 2016년에는 크루저급 WBO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마이리스 브리디스, 무라트 가시예프, 토니 벨류 등 강자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크루저급 4대 기구(WBA, WBC, WBO, IBF) 통합 챔피언이 되었다.

특히, 2018년 WBSS(World Boxing Super Series) 결승에서 무라트 가시예프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크루저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3. 헤비급 전향과 조슈아전 승리

2019년 우식은 헤비급으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크루저급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헤비급에서는 체격적인 불리함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2021년 앤서니 조슈아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이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우식은 조슈아보다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풋워크와 정교한 콤비네이션, 그리고 빠른 페이스를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조슈아의 체력이 떨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압박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4. 조슈아와의 재대결 – 챔피언 입지 확립

2022년 우식과 조슈아는 다시 맞붙었고, 조슈아는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우식은 이를 정확하게 대응하며 다시 한 번 판정승을 거두고 WBA, WBO, IBF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에서 우식은 상대의 강한 압박을 효과적으로 회피하면서, 필요한 순간마다 강한 반격을 가하며 조슈아의 공격력을 무력화했다. 결국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우식이 더 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뒀다.

5. 향후 전망 – 타이슨 퓨리와의 통합 타이틀전

현재 우식의 목표는 타이슨 퓨리와의 4대 기구 통합 타이틀전이다. 퓨리는 우식보다 훨씬 큰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변칙적인 스타일과 강한 피지컬을 활용하는 파이터다.

우식이 퓨리를 상대로도 승리한다면, 그는 헤비급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되며, 크루저급과 헤비급을 모두 정복한 역사적인 파이터로 남게 된다.


결론

올렉산더 우식은 뛰어난 풋워크, 정교한 타격, 빠른 페이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헤비급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독보적인 복서다. 크루저급에서는 완벽한 지배력을 보였고, 헤비급에서도 조슈아를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그의 다음 목표는 타이슨 퓨리와의 통합 타이틀전이며,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우식은 헤비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 복서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을 것이다.